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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이 곳을 알게 된 것은 말이죠. 내가 불민한 종자라는 명제의 반증이겠지. 종종 들릴게요. 브레히트 사진 넘 좋다. 음, 내가 만들고 싶은 공간은 딱 요만큼의 공간이었는데, 생각 외로 늦어지고 있어서 아까비. 홈페이지란 걸 갖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일까...? 하여튼 잘 지내죠? 그럼 되었어요.^^
뭐 그닥 볼 건 없는 블로그이지만. 글을 많이 쓰려고 해도 일 때문에 잘 안써져서. 쩝. 홈페이지 갖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블로그를 갖는 건 더더욱 쉽지요. 뭣보다 네이버 블로거 김프로 씨도 있고. 쓸만하거든요, 거기도. 준응 씨도 잘 지낼 거라고 생각해요. 그럼 되었죠. 하하.
밥벌이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 가라앉자 또다시 사치스러운 마음이 들어요. 옆에 있는 브레히트의 사진은 시가를 물고 있는 대현씨 같군요. 감히 시집은 펴지 못하고, 기억에 남아있는 시 한편 들추고 갑니다. 원영씨는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해요. <水墨 정원 9 : 번짐> 번짐, 목련꽃은 번져 사라지고 여름이 되고 너는 내게로 번져 어느덧 내가 되고 나는 다시 네게로 번진다 번짐, 번져야 살지 꽃은 번져 열매가 되고 여름은 번져 가을이 된다 번짐, 음악은 번져 그림이 되고 삶은 번져 죽음이 된다 죽음은 그러므로 번져서 이 삶을 다 환히 밝힌다 또 한번-저녁은 번져 밤이 된다 번짐, 번져야 사랑이지 산기슭의 오두막 한채 번져서 봄 나비 한마리 날아온다 詩. 장석남
우람 씨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니 정말로 대현이처럼 보이는군요. 저는 요즘 일을 하고 있답니다. 밥벌이에 대한 두려움이랄까, 지겨움이랄까. 뭐 그런 것들에 대해 생각하는 요즘이군요. 이 일이야 언제가는 끝나겠지만, 과연 내가 평생 먹고 살기 위해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시는, 말 그대로 한 편의 수묵화를 상상하게 만드는군요. 요새 저는 시를 통 못 읽겠어요. 못 읽겠는건지, 읽을 자신이 없는 건지, 또는 읽을 자격이 없는 건지.
有는 幻有다. 實有는 有가 아니다. - 라는 말이 생각나는 시로군요. 밥벌이를 하면서도 말랑말랑 팔딱팔딱 도리질하는 감수성을 갖고 싶은데 지금은 그저 마음만 가득합니다. 브레히트랑 비교당하다니 큰 영광이군요. 하핫. / 원영 : 일 시작했구만. 아 좀 바쁘더라도 영양가 있게 바쁜 시간 보냈으면 좋겠어, 모두들. 화이띵.
어떻게 보면 할일없이 바쁜 거 같다.. 적응 좀 했다고 또 딴 궁리중이긴 하지만.. 실력도 없는데 괜히 마음만 조급한 게 아닌지. 그래도.. 너무 지칠때는 탈출을 꿈꾸기도 해. 모르겠다.흠. 토요일에 잘하면 갈 수 있을 듯. 약속이 있어서 밤에 갈 거 같지만.. 하여튼 잘 지내고 있거라....
딴 궁리는 뭐유? 궁금하구만. 너무 조급해하는 것보다는 차근차근 하는 게 결과가 더 좋더라고. 토요일에 볼 수 있기를 바라겠소. 건강하고.